[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싫은 소리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배우 한예리가 '사회 초년생'의 씁쓸한 초상을 잘 그려내 젊은 시청자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에서는 윤진명(한예리 분)이 팀장과 선배가 꺼리는 일을 맡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윤진명은 해체가 결정된 그룹 아스가르드의 멤버들에게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서명을 받아야 했다.
윤진명의 담담한 통보에 멤버들은 각양각생의 반응을 보였다.
한 멤버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지 눈물을 흘렸지만, 어떤 멤버는 윤진명에게 비속어를 내뱉기도 했다.
윤진명은 자신의 마음도 좋지 않았으나, 이를 꼭 감추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부족한 자신들의 탓이라며 자책하는 멤버 앞에서는 목울대가 뜨거워 졌는지 괴로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또 계약서를 잃어버렸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멤버 헤임달(안우연)에게는 "달라지는 건 없다"고 모진말도 내뱉었다.
모두가 기피하는 일을 차분하게 해낸 윤진명.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받기도 하는 애달픈 사회 초년생의 모습이 윤진명을 통해 잘 나타나 젊은 층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