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린 시절 껌을 먹다 삼켜 어른들에게 혼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한 번 삼키면 7년 동안 배 속에 남아 있다"며 우리를 겁주곤 했는데, 과연 사실일까?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시커는 껌을 삼키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와 그 과학적인 이유를 소개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껌은 고무 재질의 기초제, 감미료와 향료, 방부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맛과 향을 내는 성분은 배 속에서 쉽게 녹아 배출된다. 문제는 고무 재질의 기초제다.
최초의 껌은 사포딜라나무에서 추출한 천연고무 치클(Chicle)을 이용했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료가 부족해졌고, 현재는 고분자량 화합물인 폴리머(Polymer)를 사용한다.
폴리머는 탄력성이 매우 좋아 거의 분해되지 않으며 심지어 위산에도 끄떡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껌들이 위 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것은 아니다. 껌을 삼켰을 경우 소화 기관을 통해 내려가게 된다.
부드럽게 소화기간을 거쳐 내려간 껌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고, 우리 몸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고무 등의 재료로 껌이 만들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량의 껌을 삼키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며 "그러나 많은 양의 껌을 삼키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소견을 전했다.
실제로 습관처럼 껌을 삼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존재한다.
껌을 자주 삼켜 위장이나 대장에 남겨진 끈적끈적하고 거대한 고무 덩어리를 제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학계에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