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웃다가, 울다가, 화내다 집에 가버렸다. 내 여자친구는 B형이다.
이 말만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B형 여자가 '절대' 만나서는 안 되는 여자친구의 부류로 생각될지 모른다. 그러나 B형 여자는 꽤 매력 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오래 담아두지 않는 성격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하고, 돌발 행동으로 메마른 일상에 단비가 되어주기도 한다.
혼자 화를 내고 돌아서는 모습으로 남자친구를 적잖이 속상하게 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낸 화도 다음 날이면 떠올리지 않으니 화가 눈 녹듯 사라질 수밖에 없다.
B형 여자랑 연애한 사람들만 안다는 그녀들의 매력을 말해본다.
1. "어제 일은 벌써 다 잊었지"
어제 싸운 일로 한참 걱정하는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되레 물어보는 여자는 B형밖에 없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아무 말 안 한 채 끙끙거리며 "뭐가 잘못인지 정말 몰라?"라고 되묻는 여자보다 시원하게 화를 내는 B형 여자가 오히려 낫다.
B형 여자와 싸우면 최소한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 "우리 가기로 한 길보다 저 길이 더 예뻐 보인다. 저쪽으로 가자"
계획된 길을 가는 것은 안정적이다. 성과를 빨리 얻을 수 있고 보람도 느끼기 쉬운 길이다.
그러나 가는 길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재미는 덜하다.
이때 다른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B형 여자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오는 것처럼 작은 일탈은 일상을 즐겁게 만든다.
3.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지"
평소에도 쿨내가 진동해 좋아하는 것만 보고 생각하는 B형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호불호가 분명한 B형 여자의 연애에 거짓이란 있을 수 없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다.
확실한 B형 여자의 성격은 그래서 소극적인 A형 남자와 잘 맞는 경우가 많다.
4. "우울해하기만 한다고 일이 해결되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실수를 하거나 일을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을 때 B형 여자는 우울한 감정을 오래 담아두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에 계속 매달리거나 고민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우울한 마음을 잊기 위해 농담을 하고 웃을 거리를 만들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