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애플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그리고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를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8 다음으로 '아이폰9'가 아닌 '아이폰X(텐)'으로 건너뜀에 따라 '아이폰9'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을 공개함에 따라 중간에 낀 아이폰9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시넷(CNET)은 아이폰X가 사실상 '텐(10)'으로 명명되면서 '아이폰9'이 설 자리를 사실상 잃었다고 관측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홈버튼을 과감하게 없애고 화면을 확 넓힌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를 공개했다.
'아이폰X'는 3차원 스캐닝 페이스ID와 아이폰 중 처음으로 적용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에 무선충전,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도입한 애플의 야심작이다.
이날 같이 공개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그동안 애플은 짝수해에 숫자를 바꾼 새 모델을 내놨으며 홀수해에는 숫자를 바꾸지 않고 's'만 붙인 업그레이드 제품을 발표해왔다.
그래서 올해 9월에는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가 아닌 '아이폰7s'가 나올 차례였던 것.
이번에는 그동안 관례를 철저하게 깨버렸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듯이 올해는 아이폰 개발 10주년을 맞는 해다.
애플은 이를 의식한 듯 의미를 잔뜩 부여해 '아이폰7s'가 아닌 '아이폰X'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시넷은 "'아이폰X' 다음 내년에 나올 새 스마트폰은 어떤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라며 애플이 '아이폰9'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시넷은 그러면서 아이폰 뒤에는 기존처럼 숫자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아이폰X' 이후 시리즈 유력한 이름 후보로 애플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자연 유산이나 동물명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넷은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의 운영체제로 Mac OS 마운틴 라이언, Mac OS 요세미티를 명명한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아이폰' 시리즈 이름으로 '아이폰 요세미티' 또는 '아이폰 세쿼이아(캘리포니아의 국립공원)'를 떠올릴 수 있다고 시넷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