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오래 서있어 다리가 퉁퉁 붓는 현상인 하체 부종에 림프관 마사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종은 장시간 서있을 시 혈액이 다리 쪽으로 쏠리면서 혈액 속 수분(림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생긴다.
림프는 무색의 액체로 몸속 세포가 대사 활동한 후 생긴 노폐물이다. 몸의 '하수도'로 불리는 림프관을 따라서 흐른다.
혈관에서 빠져나온 림프가 너무 많으면 림프관으로 미처 이동하지 못하고 조직에 쌓여 부종을 유발한다.
림프 부종이 생겼을 때는 림프관을 손으로 자극하는 마사지를 하면 림프가 잘 흐르면서 부기가 사라진다.
림프는 혈액처럼 심장이라는 동력원이 없는 탓에 자체적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때문에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고,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자극받을 때만 움직임이 조금 빨라질 수 있다.
마사지와 같은 물리적인 자극을 주면 림프가 더 빨리 순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
종아리 림프관 마사지에 앞서 세 가지 지압점을 알아둬야 한다.
종아리 근육 가장 밑쪽의 움푹 파인 승산혈, 승산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에 위치한 승근혈, 그리고 무릎 뒤 움푹 파인 중앙 부분 위중혈이다.
먼저 종아리 전체에 오일이나 바디크림을 바르고 양 엄지손가락으로 위중혈을 꾹꾹 누른다.
이후 승산혈과 승근혈을 지그시 지압해주고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느낌으로 발뒤꿈치부터 무릎 안쪽까지 쓸어 올린다.
마지막으로 두 손을 이용해 종아리 근육을 앞으로 밀면서 부드럽게 뭉친 근육과 부종을 풀어준다.
종아리 마사지가 끝난 후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 부근을 5초간 묵직하게 눌러주면 세포 사이 노폐물을 더욱 원활하게 배출시킬 수 있다.
또한 복숭아뼈에서 5~10cm 정도 위, 손으로 만졌을 때 다른 부위보다 들어가는 있는 부분을 '삼음교혈'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꾹꾹 눌러가며 마사지하는 것도 하체 부종 제거에 효과적이다.
마사지를 할 때는 아킬레스건부터 종아리 근육까지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쭉 올라가면서 해주고, 종아리 근육을 반대쪽 다리 무릎 위에 올리고 위아래로 문질러 주는 방법도 좋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