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섹스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포르노가 사랑하는 연인과의 성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노를 즐겨보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섹스를 즐기지 못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학술지 '성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실린 연구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 아칸소대학교 심리학 부교수 애나 브릿지(Ana Bridges)와 동료들은 48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평소 포르노 시청 여부와 성생활 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포르노를 자주 접하는 남성일수록 성적 흥분을 위해 포르노 시청에 의존하거나, 포르노 속 특정 행위를 상대에게 요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남성이 포르노를 보는 횟수와 포르노 속 장면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정도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포르노를 더 많이 볼수록 잠자리에서 포르노를 통해 키운 성적 환상을 실행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포르노를 자주 보는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섹스를 즐기지 않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상업적 포르노는 난폭한 성향의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포르노를 자주 볼수록 이를 실제 생활에 대입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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