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삼양식품 / (우) 온라인커뮤니티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세월에 따라 입맛은 달라지고 이에 맞는 음식 트렌드도 변화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옛것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생겨난다.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탄생시키거나 재출시하며 트렌드에 발맞추려 노력한다.
일부 상품은 그냥 '상상' 속에만 존재했어야 싶은 것도 있고, 일부는 왜 일찍 출시하지 않았나 싶게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맞춘 상품들도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강제' 출시된 제품들을 모아봤다.
1. 거꾸로 수박바
(좌) 롯데제과 / (우) Instagram '7elevenkorea'
1986년 출시돼 매년 150억원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수박바'가 초록색 부분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위, 아래가 뒤바꾼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빨간색 부분보다 멜론 맛이 나는 초록색 부분이 더 맛있다는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2. 투게더 시그니처
(좌)빙그레, (우) Instagram 'ksj_1214'
올해로 42살이 된 아이스크림 '투게더'가 귀여운 싱글컵 사이즈로 지난달 재탄생됐다.
1인용 프리미엄 사이즈인 해당 제품은 오리지널의 8/1 크기로 100%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해 더 진하고 풍부한 맛을 살렸다.
지난 6일에는 1인용 싱글컵 '그린티라떼맛'도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호평받았다.
3. 다이제 미니
온라인커뮤니티
다이제가 35년 만에 지름 40mm 크기의 '다이제 미니'를 내놓았다.
이는 다이제 마니아들이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다이제 특유의 맛은 살리되 현미를 가미해 더욱 아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4. 팔도 비빔장
팔도 공식 블로그
'만우절'에 장난으로 '만능 비빔장' 출시 소식을 전해던 팔도가 고객들의 요청에 실제로 해당 제품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마트에서 단독 구입할 수 없지만, 비빔면 5입을 구매하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5. 토마토마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덕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토마토마'가 단종 11년 만에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된 '토마토마'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생산 설비 한계 등 여러 내부 사정으로 1년 만에 단종됐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갑자기 사라진 '토마토마'의 맛을 그리워하며 끊임없이 재출시를 요구해 왔고, 이에 해태는 12년 전 맛과 포장지를 그대로 살려 지난 3월 재판매를 시작했다.
6. 돼지콘
Facebook 'LOTTEFOODS'
지난달 소비자들의 요청 쇄도에 롯데푸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돼지바 콘 아이스크림 '돼지콘'이 출시 열흘 만에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돼지콘'은 1983년에 출시된 '돼지바'를 콘으로 리뉴얼한 상품으로,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7. 죠리퐁 카페라떼
온라인커뮤니티
SNS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비자들의 추천 조합을 반영하여 쟈뎅과 크라운제과의 협업으로 과자라떼를 출시했다.
카라멜땅콩, 쿠크다스, 죠리퐁, 쵸코하임 등의 인기 스낵을 카페라떼 커피로 만들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죠리퐁 카페라떼는 우유에 죠리퐁을 말아 먹던 옛 추억을 제대로 살려냈다.
8. 불닭볶음면 소스
삼양식품
매운맛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목 빠지게 기다린 '불닭볶음면 소스'가 지난 7일 소비자 곁으로 찾아왔다.
'불닭볶음면 소스'는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한정 출시 됐으며, 판매 결과가 좋으면 제품으로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