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지금은 각종 만화 케이블 채널, 영화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 지금은 만화를 접할 기회가 수도 없이 많다.
이에 반해 20~30대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만화를 보려면 만화책을 읽거나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거나, TV 앞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방과 후에 가방을 들고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가게 했던, 주제가만 들어도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추억의 만화들이 있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 추억 돋는 만화들을 돌아보며 보며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러보는 건 어떨까.
순수했던 시절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1. 세일러문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지금 이 순간이 꿈이라면~ 살며시 너에게로 다가가 모든 걸 고백 할 텐데~"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잊을 수 없는 대사를 남긴 세일러복 입고 악당을 해치우는 달의 요정들의 인기는 아직도 마법 봉이 나오면 인기를 끌만큼 대단했다.
2. 명탐정 코난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
동명의 일본 만화가 애니메이션화 된 것을 국내용으로 방영해 엄청난 코난 팬을 양산했다. "키는 작아도 두뇌는 그대로, 명탐정 코난!"
3. 피구왕 통키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 신나게 달려보자"
피구 선수였던 통키 아빠가 죽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만화는 결말 부분에 아빠가 살아있다는 대반전이 알려지며 다음 날 학교를 들끓게 했다.
4. 슬램덩크
"너를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어~ 크레이지 포 유~ 크레이지 포 유~ 슬램덩크"
당시 농구 붐에 불을 지폈던 초절정 농구만화 '슬램덩크'는 고등학생들에게 더 인기였다. 박상민이 부른 주제가는 중독성이 있어 등하굣길에 흥얼거리게 했다.
5. 영심이
"보고 싶고~ 듣고 싶어~ 다니고 싶고~ 만나고 싶어~ 알고 싶고~ 같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 영심이~ 영심이~"
일요일 오후를 책임졌던 영심이는 '엄친딸' 옆에 선 공감 가는 '보통 소녀'로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6. 카드캡터 체리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그런 슬픈 기분인걸~"
귀여운 의상과 그림체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카드캡터 체리는 코스프레 주요 대상으로 선정되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7. 은하철도 99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달빛이 쏟아지네~"
엄마를 찾아 떠나는 철이와 신비한 여자 메텔이 기차를 타고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은 신비롭고 심오한 결말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8. K-캅스 로봇수사대
"승리는 우리의 것 무적의 힘에는 당할 자 없다~ 나쁜 악당~ 문제없다!~ 우리의 영웅 지구의 용사 로봇수사대~"
경찰청 소속 로봇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로봇 형사가 인간 친구와 만나게 되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9. 슈퍼그랑죠
"그랑죠~ 그랑죠~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 마법으로 변하는 그랑죠~ 달라나의 미래 너에게만 달렸다 번개 전사 슈퍼 그랑죠~ 그랑죠~"
3등신 마법사부터 8등신 전사에 로봇 군단까지 드래곤볼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지만 훨씬 상큼하고 밝은 느낌의 만화다.
10. 달려라 하니
"난 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늘 땅 만큼~ 엄마가 보고 싶음 달릴 거야~ 두 손 꼭 쥐고~"
"엄마, 달릴 거야" 엄마가 생각나면 달리는 소녀 하니와 라이벌 나예리의 대결을 중심으로 인물의 명암을 잘 그려낸 수작이다. 육상코치 홍두깨와 그의 신붓감 고은애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11. 베르사유의 장미
"바람 한 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가시 돋쳐 피어나도 아름다운 꽃~"
여자밖에 없는 집안에 마지막 딸로 태어나 남장여자가 된 근위대장 오스칼은 당시 만화를 보는 여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왔다.
12. 날아라 슈퍼보드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나쁜 일을 하면은~"
주인공 손오공보다 귀를 열지 않으면 못 듣는 사오정, 먹보 저팔계, 넉넉한 인품의 삼장법사가 더 인기를 끌며 주연보다 조연이 빛난 애니메이션이다.
13. 요리왕 비룡
"우리의 꿈~ 최고의 꿈~ 반드시 이룰 거야~"
매번 다른 요리를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탁월한 식재료 감각과 화려한 색채가 상영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