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예술이 내 앞으로 걸어왔다.
최근 현대미술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체험'이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에 간 관람객들은 가상현실을 체험하거나 소리나 감각 등 오감을 통해 접근하는 '예술'을 통해 더욱 감각적인 미술과 만나곤 한다.
더불어 촬영이 가능한 작품들이 늘어나며 미술관에서 독특한 '인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흔한 광경이 되었다.
이번 주말 여친 손잡고 가면 감각 넘치는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전시회들을 소개한다.
1. 한가람 미술관- '카림 라시드' 전
(기간: ~ 10.07/ 시간: am 11 ~ pm 8/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현존 세계 3대 디자이너라는 '카림 라시드'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로 더욱 뜻깊다.
뉴욕 스튜디오에서 공수해온 원본 스케치들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체험형 조형물 및 미디어 작품 등 총 4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컬러풀'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며 수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그의 의자에 앉으면 차원이 다른 세계에 놓인 것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2. 용산 전쟁기념관- '더 퀸즈 시크릿' 전
(기간: ~ 10.15/ 시간: am 10 ~ pm 6/ 월요일 휴관)
'미디어아트 기획전문가' 이동석과 '뮤지컬 무대디자이너' 서숙진 그리고 '충무로 의상디자이너' 심현섭이 꽃과 정원을 소재로 한 로맨틱한 전시를 준비했다.
작품 전체가 포토존이라고 해도 될만한 이번 전시는 평면적인 포토존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기분을 포착할 수 있다.
장미를 이용한 코너에서는 더욱 싱그럽고 로맨틱한 인생샷을 기대해도 좋다.
3. 통의동 대림미술관- '셀비 하우스' 전
(기간: ~ 10.29/ 시간: 화요일부터 일요일 am 10 ~ pm 6, 목요일부터 토요일 am 10 ~ pm 8/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휴관)
넘치는 센스로 20 ~ 30대에게 특히 사랑받는 대림미술관에서 이번에는 매력 넘치는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네 집을 옮겨왔다.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한 그의 사진 속에는 평범해서 더 특별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있어 정겹다.
일러스로 셀비가 그려낸 복잡한 세계 앞에 가만히 서기만 해도 잡지 화보 같은 사진이 완성된다.
4.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무민 원화' 전
(기간: ~ 11.26/ 시간: am 11 ~ pm 8/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70년 이상 전 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핀란드 국민 트롤 무민 원화 전이 열렸다.
무민 작가 토베 얀손이 직접 그린 그림과 저작권사의 미공개 소장품 350여 점의 무민 원화와 얀손의 회화, 서적, 소품,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된다.
커다란 무민 인형과 사진을 찍으면 아무리 얼굴이 큰 사람도 얼굴 작아 보이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hehe_0g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9월 5 오전 11:54 PDT
5.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전
(기간: ~ 2018.3.1/ 시간: am 10 ~ pm 7/ 월요일 휴관)
루이스 캐럴의 유명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환상 가득한 전시다.
앨리스의 감각을 가상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평소 접하던 세상을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것으로 되돌려 놓는다.
매혹적인 입술을 가진 거대 엘리스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고 피곤해지면 덩굴로 둘러싸인 침대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