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개강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9월이 다가왔다.
선선해진 바람에 이불을 덮고 이리저리 뒹굴어 보지만 개강 생각으로 불안해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방을 배회한다.
개강과 함께 쫄깃하다 못해 터질듯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대학생들의 심장을 위해 마법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 상품을 구성해봤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꼭 필요한 마법의 아이템 6가지를 살펴보자.
1. 도플갱어 대리 수강권
오랜만에 동기와 선배들을 만나다 보니 개강파티다 뭐다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늘어만 간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아침에 못 일어나겠는데 하필 출석수업이 중요한 수업이 1교시에 있다.
'도플갱어 대리 수강권'은 앱에 전신사진과 얼굴 확대 사진, 키, 몸무게 등의 신체 특징을 적어 보내면 마법 회사에서 만들어 배달해 준다.
전국 어느 곳이라도 30분 이내에 도착하지만 친구들이 말을 걸었을 때 "네, 안녕하세요" 등의 인사말 밖에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2. 핫식스 20배 에너지 드링크
몸은 도서관에 있지만 가끔 머릿속은 꿈속을 헤매게 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에너지 드링크가 필요하다.
핫식스 20배 되는 각성 효과를 가졌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3. 레질리멘시(Legilimensi) 이용권
레질리멘시(Legilimensi)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에서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해리를 훈련하며 사용한 주문이다.
주문이 제대로 걸리면 대상자의 기억과 생각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 안 되는 강의가 있다면 교수님의 시험 문제 출제 후 살며시 다가가 레질리멘시 이용권을 사용해보자.
4. 맛 킬러 뿌링클 치즈
슬프지만 모든 학식이 맛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맛있는 학식을 먹기 위해서는 '뿌링클 치즈'를 뿌려 보자. 뿌리는 즉시 맛이 10배 좋아지는 마법을 발휘한다.
단, 가격이 비싸니 적당량을 사용해야 한다.
5. 분속 100km 빗자루
학교 가는 길이 멀면 가면서 지쳐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분속 100km 빗자루'라면 두세 시간 거리라도 10분 안에 넉넉히 도착할 수 있다.
호그와트와 협력해 만든 마법 아이템이라 가격이 상당하지만 교통체증에서 벗어나는 대안으로도 여겨져 인기 높은 상품이다.
6. 기억력 증진 패치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자고 일어나면 까먹는다"라는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고력, 기억력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억력 증진 패치'는 전두엽에 가까운 이마나 관자놀이에 붙이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을 때마다 저장 활동을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