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키스해주면 나을 것 같아"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장난 어린 대사에 여자 주인공은 코웃음을 치곤 한다.
아픈 걸 핑계로 키스를 받아내려는 남자의 심리가 뻔히 보이기 때문.
그러나 남자의 진짜 속내가 어쨌든 키스가 실제로 면역력 강화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키스를 통해 심리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미용면에서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잠에서 깨어난다든지, 개구리 왕자가 사람으로 변한다든지 하는 동화 속 키스의 위력은 어쩌면 실제 키스가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다.
우리 삶을 더 건강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키스의 이점을 알아보자.
1. 스트레스 감소
키스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를 낮춰준다.
남성의 경우 키스를 하는 동안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조절물질인 '옥시토신' 수치가 현저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충치예방
키스를 하면 입안에서 침이 분비돼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치아 부식에 영향을 주는 산성도를 낮춰준다.
3. 면역체계 향상
프렌치 키스를 10초간 하게 된다면 커플이 약 8천만 개의 박테리아를 서로 교환하게 된다고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이 2014년 연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박테리아는 면역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를 통해 피부나 코의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든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방광이나 위 혹은 혈액과 관련된 건강문제로 고통받는 일도 줄어든다.
4. 피부 미용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키스를 통해 단련되면 얼굴 피부가 처지는 것을 막고 목과 턱선을 아름답게 해준다.
5. 열량 소모
가벼운 키스는 1분에 2~3kcal, 진한 키스는 최대 6kcal를 소비한다.
또한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신진대사가 좋아져 칼로리 소비에 더 도움이 된다.
6. 통증 감소
키스를 하면 뇌에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호르몬의 종류인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만성 통증, 관절염뿐 아니라 생리통 등 기타 신체적 통증을 사라지게 한다.
7. 장수
미국에서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키스를 자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년은 더 장수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쯤 되면 키스가 만병통치약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