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여고를 다니는 학생들이 '남녀공학'에 대해 흔히 하는 '상상'이 있다.
드라마에서 보던 대로 잘생긴 학교 선배를 보며 얼굴 빨개지는 설렘을 느끼고, 츤데레 남사친과 알콩달콩 장난치며 매점을 가는 그런 '귀여운' 상상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좋아하는 친구와 이어폰을 나눠끼고 음악을 듣거나 남사친과 운동장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는다.
KBS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모아 '흔히' 하는 남녀공학에 대한 착각을 소개했다. '상상' 속 남녀공학에 대한 모습은 이렇다.
1. 보기만 해도 흐뭇한 잘생긴 학교 '선배'가 있다
지나가는 잘생긴 남자 선배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 거린다. 잘생긴 선배는 못하는 게 없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다.
2. 츤데레 남사친과 '운동장' 로맨스를 펼친다
유독 나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 '츤데레' 남사친이 있다. 이 츤데레 남사친은 시도 때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나 조용히 필요한 것을 챙겨준다.
3.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같이 듣는다
수채화빛 풍경으로 배경으로 남사친이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다.
여사친이 다가가 말을 시키면 한 쪽 이어폰을 뺀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여사친이 나머지 한쪽 이어폰을 자기 귀에 꽂고 음악을 함께 듣는다.
4. '등하굣길' 설레는 로맨스가 발생한다
버스안에는 꼭 짝사랑 중인 남사친이 있다. 남사친은 그런 나를 발견하곤 내 옆으로 다가와 선다. 그리곤 괜한 시비를 걸며 싫지 않은 장난을 친다.
5. 친구들 몰래 고등학교 'CC'를 한다
사내연애 못지 않은 긴장감이 넘친다. 수업 중에 둘이 꼭 눈을 맞추며 웃고, 책상 안에 몰래 쪽지를 넣어놓고 행복해 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