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사귀는 여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커플 타투'를 하자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플 타투 하자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 시켰다.
남자친구가 커플 타투를 하자고 조르는 탓에 고민이라는 글쓴이 A씨는 "최근 남친이 대뜸 나랑 커플 타투 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남친이 갑자기 연인끼리 하는 '커플 문신'을 하자고 말을 꺼낸 것은 자신의 친구가 군대에 갔는데 여자친구가 바람이 나서 헤어지는 것을 지켜본 뒤였다.
최근 남친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 뒤 A씨는 남자친구에게 홧김에 '이별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친은 그 말을 들은 뒤부터 '커플 문신'을 하지 않으면 "너를 앞으로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남친은 "커플 문신을 하고 군대에 가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문신을 하면 부모님도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하기 싫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는데 남친은 "너는 결국 날 배신할 거야"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긴 싫은데 문신을 하지 않고 믿음을 줄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자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커플 문신으로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는 게 말이 되냐",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들 많다", "문신을 하고 난 뒤에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신중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수십여 건의 댓글이 달렸지만 커플 타투를 권장하는 누리꾼들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반대한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했다.
한편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신을 한 뒤에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30% 가량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 문신을 할 경우 신중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문신 부작용 때문에 피부병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최근 문신의 유행과 더불어 피해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