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국제가전전시회(IFA)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사장은 이날 모인 기자들에게 오는 21일 공식 판매되는 갤럭시노트8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고 사장은 지난 23일 뉴욕 언팩 행사 이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이 날 고 사장은 말을 바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고 사장은 "뉴욕 등에서 '가능하면 '1자'는 안 보고 싶다'는 얘기를 해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100만원이 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과드린다"며 "지금 사업자와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 가능하면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정도의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갤럭시노트8의 사전 예약에 앞서 다음 주 초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고 사장은 이날 공개된 LG전자 'V30'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경쟁사 제품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도 "남이 뭘 한다고 해서 저희 로드맵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바꿔야지, 경쟁사의 움직임에 따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LG V30'에 대해서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한국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