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금 살 스마트폰도 없고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 다 나오는 10월쯤 비교해보고 사려고요"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이 최근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를 공개했다.
보통 9월 말께 'V시리즈'를 공개했던 LG전자였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그만큼 V30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같은 날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출시하는 아이폰8을 오는 12일(현지 시간) 애플 본사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의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은 3개 회사가 10월을 전후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가을 대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삼성, LG, 애플의 신제품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10월로 잡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오는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5%포인트 높인 25%로 조정하고 9월 말 폐지가 예정된 '단통법'의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최대 33만원으로 제한하는 '단통법'이 10월 폐지가 예고되면서 보조금이 왕창 풀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 초에 이동통신사들 사이의 본격적인 '보조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석이 있는 10월 한 달간 이동통신 시장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이 10월에 가 있는 것은 단순히 '보조금 전쟁'으로 인한 '대란'이 아니더라도 최신 스마트폰을 지금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보조금 상한선이 사라진 상황에서 더 많은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유리 지갑'이라 불리는 서민들의 당연한 마음 아닐까.
한편 삼성 갤럭시노트8과 LG V30는 오는 2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애플 아이폰8의 경우 애플이 통상 한국을 3차 출시국 이후에 배정했던 것을 감안할 때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