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8살에 첫 연애를 시작해 모태솔로에서 탈출한 한 남성이 있다.
연애한지 벌써 8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스킨십이라고는 여자친구 손잡고 뽀뽀해본 것이 전부라면서 누리꾼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선희 문천식의 행복하십SHOW'에서는 여자친구와의 스킨십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올해 29살이라고 밝힌 남자 A씨는 28년 모태솔로 생활을 끝마치고 지난해 첫 연애를 시작해 어느덧 8개월째 연애 중이라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A씨는 뜻하지 않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와의 스킨십이었다.
A씨는 "28살 먹도록 연애를 해보지 못해 평소 이런저런 고민들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곤 한다"며 "얼마 전 친구들에게 여친과 사귄지 100일쯤 겨우 손을 잡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제한지 150일쯤에는 처음 뽀뽀를 했고 조금 지나서 키스하고 지금까지 (스킨십 없이) 왔다"며 "주변사람들은 모두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친구들로부터 '무성욕자냐', '여자친구 별로 안 좋아하냐' 등의 말을 수없이 들었다는 A씨는 "여자친구에게 모텔에 가자고 하거나 성적 농담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랑은 자연스럽게 한다"며 "그런데 여자친구에게 야한 이야기를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나를 이상하게 생각해 헤어지자고 하는건 아닌지라는 생각에 말을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여자친구와 이대로 건전한 연애만 해야하는 거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여자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 그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10대 가운데 절반은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관계로 임신한 여학생 10명 중 7명은 인공임신중절수술 이른바 '낙태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준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이었다.
하지만 '체외사정'이나 '자연피임' 등 실패 가능성이 큰 피임 방법을 택하는 청소년들 바중이 약 20%를 차지해 현실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이른 나이에 성관계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 맞춰 올바른 성교육과 시작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원하지 않는 관계를 거절하는 법 및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