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김명민이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브이아이피(VIP)'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김명민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와 관련한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명민은 '브이아이피'와 감독인 박훈정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김명민은 "내가 촬영한 영화지만 나도 영화가 불편하다"며 "남자배우인, 남자 관객인 내가 보기에도 많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민은 "감독에게 이런 내 생각을 전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물론 내가 생각하는 박 감독은 잔혹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특화된 사람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은 "감독은 본인의 고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게 아집으로 가면 문제가 있지만, 박 감독은 적당한 고집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 잔인한 수위 때문에 작품적으로 흥행은 안 될 수 있지만, 박 감독이 행복하면 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와 감독에 대한 김명민의 솔직한 인터뷰는 23일 영화가 개봉하고 난 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브이아이피'가 개봉과 동시에 별점 테러와 혹평 세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아니라 성폭행을 자극적으로 표현한 강간 범죄 포르노다"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때문에 김명민의 인터뷰를 접한 관객들은 "남성 주연배우도 인정하는 '불편함'"이라며 영화 속 잔인한 장면을 더욱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브이아이피'는 27일 일일 관객 수 20만 7,810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바람을 타고 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