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양싸의 보석함'에 갇혀 있다 빛을 보게 된 가수들이 있다.
'양싸(양현석 사장님)의 보석함'이란 양현석 대표가 보물들(아티스트들)을 꼭꼭 숨겨놨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 있다.
기본 5~6년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연습 기간이나, 기본 1~2년인 아티스트들의 공백기를 말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세모방'에서는 3년의 공백기를 보낸 산다라박이 출연해 "YG엔터테인먼트가 보석함에서 아티스트를 꺼내지 않기로 유명하다"며 "앨범을 내달라고 설득하고 싶다"고 '양싸의 보석함'을 언급했다.
이에 '양싸의 보석함'에서 탈출에 성공해 어렵게 데뷔하거나 긴 공백기를 거쳤던 YG 소속 가수들을 모아봤다.
1. 지드래곤 6년
하이컷
지드래곤은 13살 때 댄스대회에 참가했다가 이수만의 눈에 띄어 SM의 연습생으로 들어가 5년을 보냈다.
그러나 우연히 우탱클랜의 음악을 접하고 랩의 매력에 빠져 래퍼가 되기로 결심해 힙합을 배우러 다니던 학원에서 양현석 대표의 눈에 띄었고 2002년 SM에서 나와 YG의 연습생이 됐다.
YG의 연습생으로 또다시 6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빅뱅의 리더로 데뷔하게 됐다.
2. 태양 6년
그라치아
태양은 2001년 지누션의 'AYO' 뮤직비디오에 아역 연기자로 출연했다가 당시 현장을 찾은 양현석에게 직접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양현석은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연락하지 않았다.
연락을 기다리다 지친 태양이 다시 양현석을 찾아 "왜 연락이 없냐"고 쏘아붙였고 양현석은 그 패기 있는 모습에 그를 YG 연습생으로 발탁했다.
태양은 6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2006년 빅뱅으로 데뷔했다.
3. 씨엘 3년
Instagram 'chaelincl'
YG엔터테인먼트의 2NE1의 멤버로 활약한 씨엘은 YG로 오기 전에 JYP 연습생이었다.
씨엘은 원더걸스 선예와 시크릿 정하나와 춤 연습을 하며 JYP에서 연습생으로 가수의 꿈을 키웠고 2PM과 2AM 멤버들과도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그런 그가 YG로 가게 된 계기는 YG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테디의 오랜 팬으로 동경하는 마음에 자신의 노래가 담긴 데모테이프를 보냈고 극적으로 오디션 기회를 획득, 결국 연습생 생활을 거쳐 2NE1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 공민지 5년
Instagram '_minzy_mz'
공민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YG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과거 방송에서 "양현석 사장님이 딱 보더니 '넌 2년이면 되겠다'고 하셔서 2년이면 될 줄 알았는데 3년이 되고 4년이 돼도 (가수가) 안되더라"며 "여러 번 그만두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까워 포기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NE1 해체와 함께 소속사를 옮겼다.
5. 블랙핑크 제니 6년
하이컷
6년 동안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제니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진짜 데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제니는 "우리 데뷔가 많이 미뤄졌다. 준비과정이 길어졌었다. 진짜 데뷔를 할까? 나가긴 하는 걸까? 생각했다"고 당시 불안했던 미래에 대해 털어놨다.
6. 위너 김진우 5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GQ
김진우는 약 5년간의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 후 YG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 : WIN'을 거쳐 2014년 위너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김진우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습생 시절 양현석으로부터 "노력은 필요 없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게 노력하는 사람이 들을 때는 정말 비참하다. 그래서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7. 송민호 6년
YG엔터테인먼트
송민호는 언드그라운드 활동을 하다 2년 6개월간 연습생 시절을 거쳐 블락비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송민호는 최종 멤버 선정을 앞두고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데뷔를 포기했다.
이후 2011년 송민호는 아역 배우 출신 맹세창과 4인조 발라드 그룹 BOM으로 데뷔했지만 2013년 회사 사정으로 인해 팀이 해체됐다.
그는 이미 데뷔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YG란 회사에서 연습생부터 시작하기로 결심, 이후 송민호는 양현석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됐다.
8. 이하이 긴 공백기
온라인 커뮤니티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간 이하이는 연습생 기간 없이 바로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며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이하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소속사에 들어가, 사장님께서 예뻐해 주셔서 앨범을 빨리 낼 수 있었다. 그 뒤로 부족함을 느끼고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시간이 그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공백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0대가 다 지나가고 20대가 됐는데도 앨범이 안 나오니까 '언제 또 노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오랜 공백기 끝 발표한 '한숨'을 부르다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