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복근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청년은 갑자기 운동을 하는 바람에 소름 끼치는 부작용을 앓게 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해버린 한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24살 청년 장(Zhang)은 최근 바쁜 일정 때문에 운동을 소홀히 했고, 연달아 과음한 탓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늘게 됐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몸무게를 측정해본 장은 무려 10kg이나 살이 찐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장은 친구에게 "누가 뱃살을 빼고 식스팩을 만드는지 내기하자"고 호기롭게 제안했다. 친구도 제안에 기꺼이 응하며 내기에서 진 사람이 고급 뷔페를 사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 '복근 만들기 대작전'에 나선 장은 헬스장에 다니며 매일 2시간 동안 근력운동에 매진했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 버겁고 힘들었지만 친구와의 내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4일이 지나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장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변이 마치 콜라처럼 검갈색이었기 때문.
장은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 검진을 받았고 담당 의사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는 질병으로, 근육섬유 속 미오글로빈(Myoglobin)이 혈액으로 침투해 신장에 악영향을 준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근육경직 및 수축, 근육통,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담당 의사는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는 바람에 신장이 망가져 검갈색 소변이 나온 것"이라며 "몸매 관리가 아닌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해야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