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한체육회 이사직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한국 시간) 이 회장은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을 더 이상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고 그의 가족들이 요청했고 IOC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
그리고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 회장은 IOC 위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지난 2015년 말 체육회 이사직 임기가 만료된 이 회장은 그동안 IOC 위원 자격으로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
하지만 '체육 단체 등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대한체육회의 임원이 된 사람의 경우 해당 단체에서 해임되거나 사임하면 대한체육회 임원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정해놓은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대한체육회 이사에서도 퇴진하는 것이다.
이이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은 (이건희 회장이) 대한체육회 이사로 돼 있다"며 "IOC 총회가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데, 그때 이건희 회장의 IOC 위원직 상실이 확정되면 그것을 근거로 이 회장의 당연직 이사 자리를 비우게 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IOC 위원 정년인 80세까지 5년가량을 남겨둔 이 회장이 더 이상의 대외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