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과 '갤럭시노트8'의 출시 일자가 불
오는 24일(미국 시간 23일)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면서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에 이어 '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8'의 공개 일정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맞물려 있어 찬 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자정 공개되며 이 부회장의 선고는 25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한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적 없으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도 최순실의 강요 또는 공갈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 등에게는 징역 10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재판부에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 원칙과 경제 민주화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처벌해야만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 화합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의 유·무죄를 가릴 선고를 앞두고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이 '유죄폰' 또는 '무죄폰'중 어떤 별명을 갖게 될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에 출시된 LG전자 'G6'는 누리꾼들로부터 '탄핵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삼성과 '갤럭시노트8'의 운명을 가를 재판은 오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열리는 이 부회장의 재판 방청권 추첨에 454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전체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이 30석임을 고려하면 15.1대 1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