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적나라게 폭로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한국 영화 중 15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14만 9,841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 1,050만 3,078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쾌거를 이루면서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으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한국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잔잔한 감동부터 스펙타클한 액션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천만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이끈 역대 한국 영화 14편을 모아봤다.
14위 - 왕의 남자 (1,051만 3,715명)
조선의 광대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간의 질투와 욕망을 그려낸 영화 '왕의 남자'는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와 빈틈없는 스토리로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3위 - 괴물 (1,091만 7221명)
이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아직도 한강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상상하곤 한다. ' 그만큼 '괴물'은 당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작품이였다.
12위 - 실미도 (1,108만 1,000명)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684부대의 실화를 그린 '실미도'는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11위 - 해운대 (1,132만 4,433명)
지난 2006년 개봉한 '해운대'는 우리나라 제2의 수도 부산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설정과 함께 재난 영화는 이례적으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첫 작품이 됐다.
10위 - 변호인 (1,137만 4,861명)
故노무현 대통령의 실제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은 고인이된 그의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패기 넘치던 그의 젊은 날은 많은 이들을 그리움에 눈물짓게 했다.
9위 - 부산행 (1,156만 5,827명)
영화 '부산행'은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좀비물을 성공적으로 이끈 첫 작품.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좀비와의 사투는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8위 - 태극기휘날리며 (1,174만 6,135)
영화 '태극기휘날리며'는 대한민국의 뼈아픈 역사로 기록된 6.25 전쟁의 참상을 한 가족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형제끼리 총구를 겨눠야 했던 장면은 당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7위 - 광해, 왕이 된 남자 (1,232만 3555명)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 광해군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로 각색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6위 - 암살 (1,270만 5,700명)
영화 '암살'은 친일파의 암살 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작품. 당시 '암살'의 개봉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애국선열들을 애도하며 그들이 이뤄낸 업적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
5위 - 7번방의 선물 (1,281만 1,213명)
남들보다 부족한 지능에도 딸 사랑 만큼은 누구보다 1등인 '바보 아빠' 용구. 가슴 찡한 그의 스토리는 당시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4위 - 도둑들 (1,298만 3,341명)
1개의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10인의 도둑이 나섰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 평가받는 '도둑들'은 화려한 출연진과 더불어 짜릿한 액션과 빈틈없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이끌었다.
3위 - 베테랑 (1,340만 3,426명)
베테랑 광역수사대 형사와 유아독존 재벌 3세의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 영화 '베테랑'은 현대판 권선징악을 거침없이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2위 - 국제시장 (1,426만 489명)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 '덕수'의 뜨거웠던 삶을 그린 '국제시장'은 절절한 스토리로 개봉 당시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위 - 명량 (1,761만 4,854명)
명량 앞바다에서 펼쳐진 12척의 거북선과 330척 왜군의 혈투를 그린 '명량'.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명량'은 다시 한번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계기가 됐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