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 김사복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김사복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김승필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택시운전사' 천만 관객 돌파 축하 인사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러 정황 등으로 아버님 김사복씨가 피터씨와 광주를 다녀온 장본인임을 영화 제작사에 충분히 알리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식 된 입장에서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소신과 광주의 진실을 밝혀준 제작사와 배급사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씨는 영화 내용 가운데 아버지의 이미지와 사생활에 관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달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로) 인해 아직 살아계신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되고 아버님이 우리 모르게 딸을 하나 뒀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첫 자막에 '실화를 배경으로 재구성했다'는 문장 하나만으로 아버님을 잘못 알리게 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김사복씨를 찾을 수 없어 그분의 사생활은 '픽션'으로 했다는 내용만 추가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게 김씨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버지 김사복씨가 광주항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 SNS에서 오월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 소행이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우리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무책임한 주장은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황당한 주장과 관련 "아버님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조만간 언론을 통해 아버지 김사복씨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일 자신이 김사복씨의 큰아들이라고 주장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