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샤워할 때 비누 거품을 내고 몸을 닦는 데 사용하는 '샤워 볼'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KBS는 '샤워 볼'에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한 지 다섯 달 정도 된 샤워 볼의 오염도는 3,749RLU로 가정집 변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물에 적신 상태로 24시간 욕실에 걸어둔 샤워 볼은 하룻밤 사이 오염도가 80%나 증가했다.
확대경으로 살펴본 결과, 샤워 볼에는 각질이나 머리카락 등 세균의 증식을 돕는 유기물이 가득했다.
이 같은 샤워 볼은 장기간 사용하면 모낭염과 같은 피부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전문의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습진이 있는 분들은 피부 장벽이 깨져 있기 때문에 피부병에 쉽게 노출이 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피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 볼 사용 후 비누로 씻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충분히 말려야 하며, 가족끼리 샤워 볼을 공유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