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너 왜 사람 헷갈리게 해. 니가 뭔데!!"
요즘 초등학생들의 흔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영상 한 편의 누리꾼들에게 폭풍 공감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소셜커머스 티몬은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가슴 아픈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담긴 에피소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초등학생인 이하은 양이 친구 백수민 군에게 "너 왜 사람 헷갈리게 해. 니가 뭔데"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도대체 이들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하은 양은 왜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던 것일까.
시간은 몇일 전으로 돌아간다. 백수민 군은 아이스크림 꼭지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는 이하은 양을 대신해 아이스크림 꼭지를 따줬다.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을 치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배드민턴 공을 대신 꺼내주거나 버스 잔액이 부족해 버스를 타지 못하는 이하은 양을 위해 대신 버스 카드를 찍어줬다.
백수민 군의 이하은 양을 향한 마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버스 안에서 빼빼로를 나눠 먹으며 그렇게 속마음을 드러내는가 싶었다.
그래서 이하은 양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백수민 군에게 먼저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고백하려고 손수 쪽지까지 적었다.
백수민 군에게 고백하려고 나무 뒤에 숨어 기다리던 이하은 양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백수민 군과 함께 길을 걷던 친구들은 "야 너 이하은 좋아하지?"라고 물었고 백수민 군은 "아니"라며 답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짖궃은 장난은 계속됐고 백수민 군은 안 좋아한다며 우겼던 것이다.
이를 엿들은 이하은 양은 속상한 마음에 놀이터에서 혼자 울고 있었고 백수민 군은 흑기사처럼 나타나 울고 있는 이하은 양에게 휴지를 건넸다.
이하은 양은 백수민 군이 건넨 휴지를 걷어 차며 "너 뭐야? 너 애 사람 헷갈리게 해"라며 "왜 자꾸 필요한 시간에 딱 맞춰 나타나서 잘해주는데?"라고 따져물었다.
백수민 군은 기 죽어가는 목소리로 "나.. 다음 주에 전학가.."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한 이하은 양은 화들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백수민 군이 이사가는 당일 정체불명의 택배가 백수민 군에게 도착했다. 보내는 사람은 이하은 양.
이하은 양이 보낸 택배에는 야채 가지와 마가 들어 있었다. 가지와 마를 보던 백수민 군은 "가지..마?"라고 말했고 배경음악에 브라운아이즈 '가지마'가 더해지면서 백수민 군은 엄마 품에 안겨 오열했다.
자신의 마음을 못 알아주고 전학가는 백수민 군을 향해 이하은 양은 가지와 마를 보내 속마음을 고백한 것이었다.
초등학생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려낸 소셜커머스 티몬 영상은 비록 마케팅 차원에서 만들어진 광고 영상이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상 덕분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풍 공감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