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화장실 리허설, 3시간 전 입국"…아리아나 그란데 '무성의' 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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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첫 내한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입국 단계부터 리허설, VIP 티켓 논란까지 다소 성의 없는 공연 태도가 논란이 되면서 한국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10일과 12~13일 일본에서 공연을 마친 그란데는 한국 공연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입국 예정이었다.


이미 공항에 수많은 취재진과 경호원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그란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른바 '공향샷'을 찍히고 싶지 않다는 게 그란데의 입장이었다. 비공개 입국을 원한다는 그란데는 결국 공연 당일인 15일 오후 5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공연을 시작하기 겨우 3시간 전이었다. 당연히 시간이 촉박해 리허설도 생략됐다. 


대신 그란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장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찍어 게재했다. 위치는 공연장 옆 '구로 성심병원'이었다.


forever m00d #forgotthebridge #imissagoodharmonica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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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지금 리허설을 화장실에서 하고 끝내는 거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더 일찍 오려 했으나 폭우 때문에 비행기가 착륙을 못했다"며 "리허설은 못 했지만 아티스트 본인이 사운드 체크를 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미국 주최 측은 '우선입장, 리허설 관람, 무대투어, 굿즈'가 포함된 VIP1 티켓(65만원 상당)과 '우선입장, 굿즈'가 포함된 VIP티켓2(2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rianagrande'


VIP1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은 리허설 관람과 백스테이지 투어. 사진 찍기를 마치고 일반 스탠딩보다 먼저 입장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리허설은 취소됐으며 VIP1 티켓 소지자들이 백스테이지 투어를 하는 동안 일반 관람객이 먼저 입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실제 VIP1 티켓을 구입했다는 누리꾼은 SNS 후기를 통해 "당시 미국 관계자에게 항의했으나 '그래도 아리아나 만나지 않냐'고 말했다. 우선 입장도 못했다"고 밝혔다.


큰 돈을 지불하고 일부러 VIP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관객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Seoul, you were magical. Thank you for your beautiful, loving energy tonight. @alfredofl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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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역시 엄격한 보안 검색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20분 늦게 시작됐다.


이날 그란데는 립싱크 없이 라이브로 '렛 미 러브 유' ,'포에버 보이', '뱅뱅' 등 20여 곡을 연달아 소화했다.


다만 화려하고 퀄리티 있는 퍼포먼스와 달리 공연 중간중간 팬들과의 소통은 거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란데는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은 아름다웠다. 오늘 밤 관객들의 멋진 에너지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2017 데인저러스 우먼' 투어를 진행 중인 그란데는 한국에 이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리아나 그란데, 8.15 콘서트 10분 만에 '완판'됐다미국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첫 내한을 앞두고 10분 만에 콘서트 티켓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