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자신의 작품에 꼭 출연시키는 영화 감독들의 '페르소나'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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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이 감독의 영화에는 꼭 이 배우가 존재한다"


배우들 간의 케미도 중요하지만 감독과 배우 간의 호흡은 무엇보다 영화의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때문에 감독들은 자신의 영화에 기존 주요 배우들을 다시 한번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다.


영화감독들이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페르소나'로 손꼽은 배우는 누가 있을까?


1. 봉준호 ♥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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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괴물', '설국열차'까지 함께하며 든든한 파트너로 최강의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의 연기력에 대해 "타 배우들과 다른 차원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송강호는 연기 또는 시나리오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남다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송강호는 '설국열차' 이후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괴기스러울 정도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감독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영화 '기생충'으로 4번째 호흡을 이어갈 예정이다.


2. 윤종빈 ♥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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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범죄와의 전쟁'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극강의 케미를 드러냈다.


이후 이들은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군도'에서 연달아 호흡을 맞추며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


윤종빈 감독은 "하정우는 화면에 들어와 있는 모습만 봐도 말이 되는 배우다"고 치켜세웠다.


3. 최동훈 ♥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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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뮤즈'로 불리는 전지현은 최 감독과 영화 '도둑들'과 '암살'을 통해 연이어 천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엄청난 흥행을 맛봤다.


최동훈은 "전지현은 굉장히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현장의 분위기, 관객과 잘 소통하며 언제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4. 장훈 ♥ 고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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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배우 고창석은 장훈 감독의 영화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에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출연하며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


장훈 감독은 "고창석은 데뷔작부터 함께 해온 배우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창석은 "작은 역할이지만 '택시운전사'에 출연하겠다고 감독님께 우겼다. 시나리오를 너무 감동적으로 봤고 영화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5. 류승완 ♥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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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형제지간이자 콤비인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영화 '죽거나 나쁘거나'로 첫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2004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메이저급에 진출한 두 사람은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베를린'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흥행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절친한 형제 사이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서로를 깍듯이 존중한다고 알려져 있다.


6. 엄태화 ♥ 엄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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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류승완, 류승범 형제로 불리는 두 사람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차세대 영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엄태구는 형 엄태화가 연출한 영화 '잉투기'와 '가려진 시간'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는 어떤 주문을 해도 모두 받아주는 고마운 배우"라며 형제를 떠나 배우로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