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엄마가 너희 집과 수준 차이 난데"···상견례 후 이별 통보한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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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상견례를 마친 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은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한 날 헤어지자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33) 씨는 회사에 다니며 후배로 들어온 남성 B(32) 씨와 2년 5개월간 교제했다.


진지하게 만나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최근 상견례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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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견례 당일 A씨는 B씨에게 전화로 일방적 '이별 통보'를 받아야 했다.


그가 A씨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는 바로 '엄마가 A씨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B씨는 A씨에게 "엄마가 네가 나보다 못한 대학교를 나온 것이 싫다더라"고 말했다.


B씨는 소위 말하는 '인 서울' 대학교를 나왔고, A씨는 그보다 못한 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수준 차이'가 난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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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B씨보다는 조금 입학 점수가 낮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권 대학교를 나와 B씨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반대의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B씨는 이에 더해 "엄마가 너희 아버지가 아파서 상견례에 참석 못한 것도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위암 말기로 채 1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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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B씨는 A씨 아버지를 만나뵈러 병원에 다녀가기도 했을 만큼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B씨는 상견례 후 엄마의 말에 복종하듯 태도를 싹 바꿨다.


그는 A씨에게 "엄마가 '아버지가 아프시면 어려운 길 갈게 뻔하다. 내 아들 고생시키기 싫다'고 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전한 B씨는 현재 A씨의 전화, 메시지 등 연락을 일체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곧 회사에서 마주칠 게 뻔한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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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B씨가 그저 어머니 핑계를 대는 것인지, 정말 그런 이유로 반대를 한 것인지 가늠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실제 미혼남녀 사이에서 결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부모님의 반대'다.


결혼정보 회사 노블레스 수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성의 27.2%가 부모님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49.5%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결혼을 할 때 양가 부모님의 의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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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