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영화 '청년경찰'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강하늘, 박서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 사람은 한국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남녀 주인공의 절절한 로맨스 없이도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완벽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사실 뻔한 러브스토리에 질려버린 관객들에게 '남남커플'이 선사하는 진한 케미는 신선한 볼거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들의 조합은 남성 관객들에겐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성 관객들에겐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그 흔한 애정신 없이 남자 배우들의 하드캐리 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6편을 모아봤다.
1. 신세계 (이정재 - 황정민)
조직의 밑바닥 세계를 적나라하게 조명했던 작품 신세계. 2인자였던 정청(황정민)은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아끼던 동생 이자성(이정재)의 정체가 조직에 몰래 잠입한 스파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사실을 묵인한 채 이자성이 보는 앞에서 눈을 감으며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2. 공조 (현빈 - 유해진)
남북 형사의 예측 불가 합동 수사를 다룬 영화 공조는 한 팀이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임철령(현빈)과 강진태(유해진)가 한팀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련의 임무를 통해 완벽한 콤비로 거듭난 임청령과 강진태는 끝내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게 된다.
3. 내부자들 (조승우 - 이병헌)
정치가와 재벌, 언론의 썩은 이면을 고발한 영화 '내부자들'. 그리고 적에서 동료로 손을 맞잡고 비리를 척결해 나가는 우장훈(조승우)과 안상구(이병헌).
현대판 권선징악을 통해 폭발한 두 사람의 케미는 영화 내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4. 불한당 (임시완 - 설경구)
배신이 난무하는 조직에서 목숨 걸고 서로를 믿고자 했던 두 남자.
그 두 사람의 관계는 무모하게 조현수(임시완)를 곁에 두고 싶었했던 한재호(설경구)의 욕심으로 파탄이 나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5. 검사외전 (황정민 - 강동원)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의 특급 케미는 남성관객들에겐 짜릿함을 여성 관객들에겐 설레임을 유발했다.
전혀 맞지 않을것 같은 두 사람이 뜻을 이뤄 펼친 활약은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6. 의형제 (송강호 - 강동원)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와 남파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불편함 속에 동고동락을 시작한다.
적인 줄로만 알았던 두 남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국경을 넘은 진한 '브로맨스'를 선보이게 된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