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유럽에서 유통된 '살충제 계란'에 대한 우려가 국내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의 편의점 업체에서 벨기에산 와플 '로투스'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유럽에서 유통된 '살충제 계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한 것이다.
9일 CU를 시작으로 GS25, 이마트24 등 여러 편의점 업체에서 '로투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신규 발주도 중단하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로투스' 제품에 문제가 된 벨기에산 계란이 사용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로투스 와플'을 판매 중인 홈플러스도 10일부터 판매를 중지했다.
문제가 되는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은 벌레 잡을 때 쓰는 맹독성 화학 물질로 사람이 복용할 경우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고 장기간 축적될 시 간이나 신장 손상을 야기한다.
한편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도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오염된 계란이 수입됐을 가능성이 지적돼 조사에 착수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