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네덜란드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에드가 다비즈(Edgar Davids)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11일(현지 시간) 게임 전문 매체 'PC 게이머'에 따르면 에드가 다비즈는 'LOL'의 '스트라이커 루시안' 스킨이 자신을 모티브로 제작됐음에도 라이엇 게임즈가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최근 네덜란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트라이커 루시안' 스킨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념해 2014년 6월 19일 공개된 스킨으로 다비즈와 매우 흡사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검은색 프레임 안경, 땋아서 묶은 헤어스타일, 피부 색깔 등 외모만 보면 다비즈가 'LOL' 속에 들어온 듯하다.
이에 대해 다비즈는 '스트라이커 루시안' 스킨이 자신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 분명하며 라이엇 게임즈가 이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취하고 있음에도 초상권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다비즈의 소송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스킨과 다비즈 사이에 유사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법원은 다비즈의 손을 들어줬다.
네덜란드 법원은 라이엇 게임즈에게 '스트라이커 루시안' 스킨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공개와 함께 이를 다비즈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처음엔 유사성이 없다고 주장했던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판결에 항소하지 않고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영표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로 익숙한 다비즈는 긴 레게 머리와 고글 안경이 상징이다.
이 중 고글 안경은 녹내장 수술 후 안구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끼게 됐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규정상 안경 착용은 불가능 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다비즈에 한해 경기 중 안경 착용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