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천만은 당연하고 명량이 세운 역대 1위 기록까지 넘볼 기세다.
이처럼 '택시운전사'가 흥행에 성공하며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군사 정권의 독재 속에 시름 하던 우리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일깨워준 5·18 민주화운동.
이에 많은 영화인들이 때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을 넘나들며 '5월의 광주'를 잊지 않기 위한 영화를 만들어왔다.
푸르렀던 청춘들이 흘린 붉은 피를 기억하기 위해 준비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니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며 읽어보자.
1. 꽃잎
지난 1996년 개봉한 '꽃잎' 설경구와 이정현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던 영화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화제를 몰고 왔던 것은 무려 20년도 더 전에 5.18 민주화운동을 그렸다는 사실이었다.
2. 박하사탕
설경구의 두 번째 5·18 민주화운동 작품이자 문소리가 주연한 영화.
국가시스템과 부당한 명령에 의해 망가진 가해자의 입장에서 5·18을 바라본다.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명대사가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3.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는 지난 1980년 5월 공수부대의 잔혹한 방망이질 아래 죽어간 광주 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영화 제목인 '화려한 휴가'는 당시 계엄군의 비공식 작전명으로 알려져 있다.
4. 26년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26년'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베일에 싸인 '그 사람'을 제거하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담았다.
5. 포크레인
지난달 27일 개봉한 '포크레인'은 엄태웅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내용을 그렸다.
6. 택시운전사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번 공론화시킨 작품.
피해자나 가해자의 시선이 아닌 서울 택시기사와 독일 기자라는 제 3자의 눈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바라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