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외로움과 고독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브리엄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외로움과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외로움, 고독, 사회적 고립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선행 연구 218건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대 수명보다 빨리 사망할 확률이 50%나 더 높았다.
이에 더해 솔로이거나 혼자 사는 사람은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확률은 30% 정도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외로움이 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수명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과거 연구를 통해 '면역력'과 관련 있다고 추측할 뿐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한 줄리안 홀트 룬스타드(Julianne Holt-Lunstad)는 "사회적인 고립과 고독, 외로움이 조기 사망과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다른 요인들에 비해 악영향의 정도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그 인과성은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 만큼 교류와 연대, 사랑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