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업계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근거 없는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블로그와 SNS에 비방글을 올린 파워블로거 12명을 고소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이모 씨가 11명의 파워블로거를 모집해 "원고료 3만원을 주겠다"며 bhc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bhc는 미국 기업", "불매운동해야 한다" 등의 글을 주로 작성했는데, 이씨가 악의적은 비방글로 보이지 않도록 써달라고 부탁한 만큼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톤으로 작성했다.
bhc는 짧은 시간 안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반복해 올라오는 것에 악의성이 있다고 판단,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배후에 경쟁사가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bhc 관계자는 "경쟁업체에서 비방글을 쓰도록 조장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악의적인 글이 올라왔는데, 경쟁 업체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만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경쟁사의) 처음처럼 제조용수가 유해하다"는 내용을 블로그 등에 퍼트려 손해배상으로 33억원을 배상한 바 있다.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한 하이트진로의 직원은 "오비맥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악성 루머를 퍼트렸다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