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은 그냥 사랑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을 쓰고, 설레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똑같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소년과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동성애 애니 '인 어 하트비트(In a Heartbeat)'를 소개했다.
4분짜리 짧은 단편 애니인 '인 어 하트비트'는 같은 학교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상은 한 소년이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몰래 뒤에서 바라만 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좋아하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굴 가득 퍼져나가는 미소는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이다.
이때 두근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심장이 소년의 몸에서 빠져나와 마음을 빼앗아간 친구를 향해 달려간다.
소년은 재빨리 심장을 잡으러 쫓아가고, 잡히지 않으려 이리저리 몸을 피하는 심장 덕에 둘은 마침내 서로를 마주 보게 된다.
좋아하는 친구와 눈이 마주친 소년은 부끄러움에 급히 몸을 숨겼고, 눈치 없는 심장은 친구를 따라가버린다.
이어 다시 마주친 두 친구의 모습을 보고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다른 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영상을 가득 채운다.
부담스러운 시선에 둘의 사랑을 이어주려는 심장과 이를 떼어 놓으려는 소년의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이를 버티지 못한 심장은 반으로 쪼개지고 만다.
영상 말미에는 쪼개진 심장의 반을 들고 소년을 찾아오는 친구의 모습이 담겼다. 다시 온전한 형태의 하트 모양을 만든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본다.
그 순간, 짝사랑을 하던 소년의 심장 뿐만아니라 옆에 앉은 친구의 심장에도 밝은 빛이 들어오고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랑하는 감정은 모두 축복받아 마땅하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사랑에 편견은 없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인 어 하트비트'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두 학생 베스 데이비드(Beth David)와 에스트반 브라보(Esteban Bravo)가 기부금을 받아 창작한 단편 애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