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신입사원에게 초봉 4,200만원과 월세 50만원을 비롯해 각종 복리후생까지 제공하는 게임 회사가 화제다.
지난 2015년 온라인 PC 게임 '검은사막'으로 이름을 알린 펄어비스는 2017년 '야근 없는 회사'를 선언한 후 직원들에게 각종 복지를 제공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상습적인 야근을 줄이기 위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자체를 올리고 정규 근무시간을 넘겨 일하면 추가 수당을 1.5~2배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연장·야간 근로 등 시간 외 근로에 대한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기 위해 수당을 급여에 포함하는 포괄 임금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신입사원 초봉 역시 직무와 경력에 따라 3,300만~4,200만원 사이로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직급 제도를 없애 대표이사부터 인턴까지 서로 '님'으로 부르는 것도 장점.
또 회사가 위치한 안양에 거주하는 직원에게는 매달 50만원을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매달 50만원의 양육비를 추가로 지원하며 1년에 200만원가량의 복지 카드와 255만원 내의 치과 진료비도 제공된다.
이처럼 '사내 복지 최강자' 펄어비스도 과거에는 업무 강도가 세고 야근으로 유명해 이직률이 무려 27%에 달했다. 업계 평균이 4.3%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러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기업 문화가 정립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
이에 대해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으로 얻은 사업적 성공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려면 기업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제도를 정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국내에 런칭한 온라인 PC 게임 '검은사막'은 지난해 북미·유럽과 일본, 대만, 러시아 등에 진출하며 북미 최대 게임사이트 'MMORPG 닷컴'에서 1년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