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 엄태구가 화제의 인물로 올랐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택시운전사'에서 검문소를 지키는 박중사 역할로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배우 엄태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택시운전사'에서 그는 5분도 채 안되는 등장이었지만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출연했던 작품까지 덩달아 관심을 받고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사로잡은 엄태구의 과거 출연 작품들을 모아봤다.
1. 밀정 (2016)
영화 '밀정'에서 엄태구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았다.
출세와 신분상승에 혈안이 돼 의열단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엄태구의 악랄한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 베테랑 (2015)
'베테랑'에서 엄태구는 유아인에게 맞아 다리가 부러진 이종격투 수행원으로 등장한다.
단역으로 등장했지만 그의 강인한 존재감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3. 차이나타운 (2014)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는 절대자 엄마(김혜수)의 오른팔이자 마가흥업의 첫째 '우곤'역으로 나온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아나올 것 같은 냉혈한 인물이지만 일영(김고은) 앞에서는 약해지는 남자 '우곤'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배우 엄태구의 존재감을 알렸다.
4. 가려진 시간 (2016)
'가려진 시간’에서는 의문의 사고를 겪은 후 친구 성민(강동원)과 함께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춰진 ‘가려진 시간’에 갇히는 태식 역을 맡았다.
언젠가 가족이 있는 세상으로 돌아갈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어른이 되어버린 태식의 혼란스러움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5. 잉투기 (2014)
독립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영화 '잉투기'에서 엄태구는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준 '젖존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태식역을 맡았다.
꿈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잉여청춘의 서글픈 초상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6. 소수의견 (2013)
'소수의견'에서 엄태구는 시위 현장에 있었던 어린 의경 이승준 역을 맡았다.
그는 재판장에 증인으로 선 장면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와 눈빛 연기로 큰 사건에 휘말린 어린 청년의 모습을 잘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그가 앞으로 또 어떠한 모습으로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