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슬레이트 지붕 위에 올라가 전선 보수 작업을 하던 20대 병사가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5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30사단에서 A(21) 일병이 차고 지붕 위에 올라가 전선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져 4m 아래로 추락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 일병은 부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 수사 기관이 A 일병 가족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작업을 지시했던 간부의 안전 규칙 준부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일병의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확한 사고 경위가 담긴 글을 남겼다.
A 일병이 자신의 조카라고 밝힌 글쓴이에 따르면 A 일병은 사고 당시 소대장 1명, 병사 4명과 함께 전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A 일병은 소대장, 동기 1명과 함께 지붕 위로 올라가 작업을 했고, 전선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져 4m 아래로 추락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무도 A 일병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고, 현재 A 일병은 두 차례에 걸쳐 수술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글쓴이는 "오른쪽 뇌를 많이 절제했다"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뇌가 많이 부은 상태여서 일주일 정도 재우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