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대장의 부인 전성숙 씨가 공관병에게 뜨거운 '부침개'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군인권센터 측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아내 전성숙 씨가 조리병이 부쳐온 부침개를 얼굴에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부침개를 부쳐주라고 지시했는데, 조리병이 이를 깜빡 잊자 뜨거운 부침개를 얼굴에 집어 던져 맞춘 것이다.
자칫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던 '무개념 갑질'이었다.
이처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갑질을 선보인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은 모교 방문 시에도 이어졌다.
박 대장은 대장으로 진급한 직후인 지난 2015년 11월 안보 강연을 위해 모교인 천안고등학교를 찾은 바 있다.
그런데 이날 헬기를 타고 이동한 박 대장은 헬기 착륙 시 흙먼지가 날리지 않게 하려고 지역 부대에서 살수차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북한이 동해상에 항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았던 상황. 이에 참모들은 헬기 이용을 만류했지만 박 대장은 이들의 의견을 무시했다.
실제로 박 대장은 모교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학생들에게 헬기 구경까지 시켜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 대장 측은 "당시 브라질에서 방한한 장성과 저녁 자리가 있어 헬기 사용이 불가피했다"면서 "살수 차량을 동원한 건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