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4일 아르바이트 소개 사이트 알바몬에서 2,507명의 설문 조사 결과 손님 비매너로 상처받은 알바생이 93%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생들이 가장 상처받았을 때는 반말로 명령할 때로 54.2%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알바생에게 권한 밖의 일을 요구하는 등 비매너를 일삼는 행위가 많았다.
알바생을 분노케 하는 손님들의 비매너 행위를 순위대로 모아봤다.
1. 야! 알바! 등 반말로 명령하듯 말할 때(54.2%)
처음 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나이 상관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그러나 많은 손님이 '손님은 왕'이라는 인식으로 '알바생'을 마치 자신보다 낮은 신분으로 생각하고 반말을 일삼는 경우가 있다.
2.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듯이 줄 때(32.6%)
알바생은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받는다.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인격 모독'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손님들은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이다.
3. 알바생 권한 밖의 일을 요구할 때(28.2%)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신임이 두터운 알바생이라도 사장의 권한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물건을 대폭 할인해 달라거나, 추가 상품을 요구하는 일이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것을 손님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4. 자기가 실수해 놓고 무조건 사과하라고 할 때(24.7%)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과는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손님이 종종 있다.
대기업 회장들도 자신의 '실수'에 고개 숙이는 시대다. 사과는 강자가 약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하는 일이다.
5. 트집 잡아 화풀이 할 때(15.6%)
예를 들어보자.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사 간 편의점 음식은 유통기한이 지나서 반품하러 가면 반품 처리가 당연히 안 된다.
그러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트집 잡아 알바생들에게 화풀이를 일삼는 손님들도 있다.
설문조사에는 감동한 매너 1위 사연도 있다. 바로 '인사 상냥하게 받아주기'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네"라는 한마디 대답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다.
너무 소박해서 슬프기까지 한 '인사 상냥하게 받아주기'를 오늘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행동이 곧 인격임을 잊지 말자.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