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내일(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1일 '군함도'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해진·송강호 등이 주연해 화제를 모은 '택시운전사'는 지난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그런데 영화 속 화려한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이 그 주인공.
독일 국적의 배우 크레취만은 그동안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나치 장교 전문 배우'로 명성을 떨친 중견 배우다.
이러한 그가 '택시운전사'에 출연하게 된 것은 지난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
"5.18 민주항쟁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힌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소개한다.
1. 피아니스트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에게 빵과 버터를 몰래 가져다주던 독일 장교.
잔인무도한 역할이 아닌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예술성에 교감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2. 블레이드2
블레이드 2는 지난 2002년 개봉한 뱀파이어 영화다.
그는 흡혈귀의 약점을 없애기 위한 실험을 하다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인 다마스키노스 역을 맡았다.
3. 레지던트 이블 2
좀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그는 '엄브렐라'사의 책임자 케인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4. 킹콩
까칠하고 다혈질이지만 위험 앞에서는 상남자로 돌변하는 츤데레 역할을 맡았다.
탐험선의 선장 잉글혼을 연기했다.
5. 원티드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원티드에서 그는 냉혹한 암살자로 출연했다.
시종일관 격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아들을 향한 애틋한 부정까지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6. 작전명 발키리
히틀러 암살 작전을 다룬 이 영화에서 그는 다시 한번 독일군 장교 역을 맡았다.
특히 훌륭한 몸매로 수영하는 장면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는 평.
7.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어벤저스 시리즈의 걸작.
크레취만은 이 영화에서 하이드라의 수장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 역할을 맡아 흥행에 힘을 보탰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