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년 10명 가운데 4명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주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지난달 31일 충남도는 지난 5월 22일 6월 2일까지 도민 558명(남성 203명, 여성 355명)을 대상으로 한 도민 욕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청년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 및 주거 비용 마련(21.9%)과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부담(21.3%)을 꼽았다.
이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8%)와 일과 출산 양육의 병행 어려움(14.0%), 결혼할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1.4%)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결혼 비용으로는 남성은 9,682만원, 여성은 4,647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혔다.
결혼 후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도 13.3%가 '필요 없다'고 답변했다.
청년들은 출산이나 양육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묻는 말에 대해서도 별로 조성되지 않았다(36.1%)거나 전혀 조성되지 않았다(11.1%)고 절반에 가까운 청년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충남도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으로 향후 5년간 89개 과제에 4조 2,576억원을 투자하는 '저출산대응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민 욕구조사를 토대로 맞춤형 저출산 대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산대응 5개년 계획에 대한 시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