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해 그룹 비스트를 탈퇴한 가수 장현승이 비스트 탈퇴 후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31일 장현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강이 찍힌 사진 한 장과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장현승은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그룹 비스트 탈퇴 후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장현승은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5년 연습기간을 거쳐 비스트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데뷔하고 꿈을 이룬 듯했지만 활동 당시 나는 나름대로 불편함들이 있었고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현승은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내 개인을 고집하는데 힘 썼고 남 말은 듣고도 곧바로 내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지난 과거를 반성했다.
이어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멀어지는 거를 선택했다"며 "그때 이미 나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현승은 비스트를 탈퇴하기 전 예고도 없이 개인적인 이유로 팬미팅에 불참하거나 성의없는 방송 태도를 보여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장현승은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이다"며 "고집만큼이나 불필요한 자존심이 세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어려웠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탈퇴 이후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힘들었다"며 "나름대로 바닥에서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현승은 또 "내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다"며 "동시에 내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으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야 알게 돼 상처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현승은 지난 2016년 4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룹 비스트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 체재로 팀을 재정비한다"며 "장현승은 앞으로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5인 체재로 재정비한 비스트 멤버들은 7년간 몸 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 이후 상표권 문제로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그룹명을 바꿨다.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으로 구성된 하이라이트는 데뷔 9년차 신인그룹으로서 앨범을 발매하고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사상 첫 음악방송 1위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스트를 탈퇴해 솔로 활동을 벌였던 장현승은 비스트로 다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