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름 방학이 찾아오면서 시간은 남아 도는데 무더위 때문에 어디론가 나가기에는 겁나는 하루하루다.
나들이보다는 그저 실내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밀린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는 것이 더욱 좋은 요즘.
하지만 최근 책방이 점차 사라지면서 만화책 빌리기도 쉽지가 않다.
이럴 땐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웹툰'이 제격이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절대 끊을 수 없는, 그래서 여름방학 때 꼭 정주행해줘야 할 꿀잼 웹툰을 소개한다.
1. 신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온 김자홍은 어느 날 과로사로 저승길에 오르게 된다.
죽음이 끝이라 여겼지만 그는 저승에서 다양한 신을 만나며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신과 어울려 사는 인간사를 다룬 웹툰 '신과 함께'는 영화로 리메이크될 만큼 '꿀잼'으로 소문나 있다.
2. 하이브
김규삼 작가의 하이브는 어느 날 지구의 산소가 2배 이상 많아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스릴러 작품이다.
갑자기 거대한 벌이 등장하고, 자신의 가족을 납치해 간 벌레와 싸움을 시작한 주인공 과장.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전개와 함께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인기가 많다.
3. 목욕의 신
화려한 삶을 꿈꾸며 서울에 올라온 23살 허세. 하지만 대부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하면서 우연히 '금자탕'이라는 목욕탕으로 도망쳐오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금자탕 회장님의 등을 밀어준 허세는 '신의 손'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때밀이가 된다.
허세가 과거의 상처와 떨치고 진정한 때밀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목욕의 신'은 독특한 유머 코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 연애혁명
연애혁명은 평범한 순정남 공주영과 도도한 여학생 왕자림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를 그린 웹툰이다.
특히 고교생들만의 풋풋하고 엉뚱 발랄한 연애담이 담겨 있어 학생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후덥지근한 여름,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줄 러브 스토리가 당긴다면 '연애혁명'을 적극 추천한다.
5. 외모지상주의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로 항상 학교 폭력과 왕따의 대상이 됐던 박형석은 어느날 자신이 꿈꿔왔던 외모를 가진 새로운 형체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못생긴 박형석과 잘생긴 박형석, 두 몸뚱이와 살게 된 그는 외모만으로 달라지는 자신의 평판에 한 편으로는 좋으면서 한 편으로는 씁쓸하기만 하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그야말로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어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까지 사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6. 노블레스
웹툰 '노블레스'는 82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뱀파이어에서 차용한 '귀족'이라 불리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 간다.
이러한 귀족들과 인간 조직 유니온의 갈등을 다룬 웹툰 '노블레스'는 등장인물도 많고 내용도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정주행'하길 추천한다.
7. 묘진전
젤리빈 작가의 독특한 동양풍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묘진전'은 악착같은 성격으로 신이 됐으나 다른 신들의 시기로 땅에 떨어져 버린 남자 묘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기에 묘진의 양아들 '산'이와 한 맺힌 노비의 달 '막만', 질투심에 눈먼 '진홍'까지.
웹툰 '묘진전'은 이러한 뚜렷한 개성을 가진 네 사람이 그려내는 신비롭고 잔혹한 이야기로 많은 웹툰 덕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