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영화 '군함도'가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세운 영화 '명량'과 같은 속도로 흥행 물살을 타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군함도'는 전날인 30일 하루 동안 91만 6,277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군함도'는 지난 26일 개봉한 지 닷새 만에 누적 관객 406만 5,535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중 최단 시간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역대 흥행작과 비교하면 1,761만 명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량'과 같은 속도이자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 '암살'보다 빠른 속도다.
하지만 '군함도'는 이런 흥행과 맞물려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개봉 첫날부터 97만 명의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기록했지만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스크린 쏠림현상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실제 '군함도'는 점유율 36.8%를 차지하며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에서 절반을 '군함도'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독립영화 출신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이 애국심이나 애국주의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를 강조하거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한 친일파의 존재는 사실이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지적하고 이야기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군함도'에 이어 '슈퍼배드3'가 31만 6,710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