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송강호 "택시운전사, 광주시민께 위로 됐으면 좋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광주시민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송강호는 29일 '택시운전사' 광주시사회 무대에 올라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5·18 민주화운동 역사현장에서 관객 앞에 선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송강호는 "작년 이맘때 광주 곳곳을 돌며 촬영했는데 마음이 착잡했다"며 "광주시민뿐 아니라 많은 분께 이 영화로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주연배우로서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픔과 시련을 극복했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진심 어리게 전달할까 고민했다"며 "개봉 3일을 앞두고 광주시민께 인사드려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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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역할을 맡아 함께 출연한 류준열도 "뜨거운 마음으로 찍은 영화인데 뜨거운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광주 관객 앞에 선 소감을 밝혔다.


광주지역 택시운전사 역할을 소화한 유해진은 "무대에 오를 때 보니까 눈물을 흘리는 분이 계시던데 영화를 잘 봐주신 거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나눴다.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은 "영화 개봉 전 마지막 무대 인사인데 광주의 관객들 앞에 서니 더 떨리고 긴장된다"며 비극의 현대사를 소재로 6년 만에 신작을 발표한 심경을 전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이방인의 시선에서 1980년 5월 광주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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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는 지난해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5·18 취재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 특파원으로 5·18 참상을 현장에서 취재해 전 세계에 알렸다.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일부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유지에 따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치됐다.


광주 시내 극장 7개 관에서 열린 이 날 시사회에는 5·18 유공자, 광주지역 택시운전사, 시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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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신파없어 좋았다"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관람 후기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가 시사회를 본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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