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시험 전날 술을 마시면 암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 의학전문 기자 홍혜걸 박사는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투데이에 영국 엑시터대학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홍 박사에 따르면 엑시터대학 연구진은 시험 전날 술을 마시면 암기한 내용이 더 잘 기억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8세에서 53세 남녀 88명을 시험 전날 술을 마시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이들은 단어를 나열하고 순서를 암기하는 등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고, 술을 마시는 그룹은 시험 직후 소주 한 병과 맥주 반병 정도 되는 양의 술을 마셨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88명을 모두 자도록 했다.
다음날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동일한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술을 마신 그룹의 성적이 훨씬 높게 나왔다.
홍 박사는 "연구진도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며 "암기하고 난 뒤 술을 마시면 뇌에서 '서파'라는 뇌파가 나오는데, 이 뇌파가 기억력 향상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 박사는 이번 실험은 암기과목에만 해당한다는 점, 술을 마시고 공부를 하면 안 된다는 점, 술을 마시고 빨리 자야 한다는 점 등 세 가지 주의사항도 덧붙였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