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관람객들의 혹평 속 논란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송중기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7일 쿠키뉴스는 서울 판판로의 한 카페에서 배우 송중기를 만나 군함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중기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155만 명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관객의 스코어가 신기록이라거나 하는 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호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긴장이 된다.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안 좋게 느끼신 부분이 있다면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본 사람이 많으니 평가가 다양하고 그중에는 혹평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만 "혹평은 당연히 속상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끝으로 연기를 그만둘 것도 아니고, 이후로도 다양한 작품을 할텐데 좀 맞아 봐야 나중에 또 맞아도 상처가 덜 할 거다"라며 "상처를 담아 놓는 스타일이긴 한데 그만큼 금방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고 담담하게 생각을 밝혔다.
영화 '군함도'가 일제 치하의 강제징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일본에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송중기에게 이번 영화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일본 쪽 걱정은 솔직히 많이 안 했다"며 "제가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영향력도 있는 배우가 됐지만 팬이 더 늘고 줄고를 고려해가며 작품 선택을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군함도'를 선택한 것도 영화가 다루고 있는 역사적 시선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단순히 '내 역사적 생각을 좀 숨기면 광고도 많이 찍을 수 있겠지?'라는 비겁한 행동을 한 사람이 '한류스타'라는 수식어를 들을 자격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할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송중기는 자신의 선택을 팬들이 믿어줄 것이라는 굳은 신념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소재가 무거워 버겁게 느끼시겠지만 상업 영화니까 편한 마음으로 보러 오시면 좋겠다"며 "'군함도' 후반의 탈출 장면은 한국 영화들 중 역대급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