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개봉 날 오전 10시 예매율 70% 기록, 개봉 이틀째 누적 관객 수 155만 891명을 기록.
'군함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외에 사과받지 못한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를 다룬 영화로 국내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개봉되었다.
영화를 본 역사 강사 최태성은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이고, '군함도'가 그 배경"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하고,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는 일이다.
알면 알수록 소름 돋는 '군함도'에 관한 진실을 숫자를 통해 알아보자.
1. 480, 160, 10
군함도는 길이 480m, 폭 160m,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여 섬 전체가 요새 형태를 띠고 있어 들어가면 탈출할 수 없었다고 피해자들은 '지옥 섬' 또는 '감옥 섬'으로 불렀다.
2. 800
조선인 약 800여 명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나올 수 없는 갱도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다.
3. 12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제대로 된 끼니도 먹지 배급받지 못한 사람들은 12시간 동안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4. 45 + 95
'대프리카'가 제일 더웠던 해는 1942년 8월의 '40도'.
군함도 해저터널은 평균 섭씨 45도와 습도 95%의 악조건에 처해 있었다.
5. 1000
해저 탄광은 높이 555m에 달하는 잠실 롯데 타워 2개를 합한 길이와 비슷하다.
들이치는 바닷물로 인해 피부가 썩거나 메탄가스 폭발과 천장 붕괴로 죽거나 다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다.
6. - 10
군함도에서는 갱도가 비좁아 몸을 수그리거나 옆으로 누워 채굴했다.
때문에 체구가 작은 10대 초반 소년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 50 - ? = 0
약속한 월급 50엔~70엔이었지만 최종 50엔으로 책정됐다.
여기서 식사비와 숙소비, 속옷 구입비, 세금과 건강 보험료, 작업 도구 대여비를 공제하고 나면 실제로 받는 월급은 5엔.
남은 돈 또한 일본 정부 채권 구매를 명목으로 가져가 실제 수입은 0원이었다.
8. 134
1925년부터 1945년까지 누락되거나 은폐된 사망자 수를 제외한 공식 집계된 사망 인원은 134명으로 강제노역 한국인의 8분의 1에 달하는 수다.
9. 2015
하시마 섬과 나가사키 조선소를 일본 근대화에 공헌한 산업유산으로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