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착한 기업'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칭찬했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 기업"이라고 격찬했다.
문 대통령은 함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중에 그 노하우도 한 번 말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임종석 실장 역시 한미 상회담 때 강경화 장관이 신라면을 들고 있는 장면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그 라면이 다른 회사 제품이었는데 SNS상에서 오뚜기 제품을 먹으라고 할 정도로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이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기업에게도 국민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중견기업 오뚜기는 대기업만 참석하는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유일하게 초대받아 화제를 모았다.
정재계에서는 오뚜기의 '착한' 이미지가 현 정부의 중견기업 적폐청산 기조와 상당부분 부합된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함회장 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